YN's 책 리뷰 27번째는 하루의 취향 김민철 카피라이터의 책이다.
'모든 요일의 기록'을 추천받아 재밌게 읽어서 이 책도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매 순간 꺼내 읽고 싶은 책"이다. 카피라이터라 그런지 문구들이 하나하나 간직하고 꺼내보고 싶은 느낌이다.
한줄요약
ㄴ 일과 사랑, 일상에서의 에피소드를 통해 작가의 취향을 공감하며, 나의 취향이 만들어 낸 오늘 하루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소개
김민철 남자 같지만 여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함을 가진 카피라이터이다.
하루의 취향 외에도 여러 권의 에세이 책을 냈다. 회의 시간의 치밀한 필기를 통해 '우리 회의나 할까?'를 출간했고, 평소의 다양한 기록을 통해 '모든 요일의 기록'을 여행지에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펴낸 책이 모든 요일의 여행이다.
가격
정가는 13,500원이고 온라인 서점 판매가는 12,150원 이다.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ㄴ 어디서든, 어떠한 순간, 책이 읽고 싶은 모두에게 추천하다.
"꺼내 읽어요."
- 책은 읽고 싶은데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될 때
- 독서 입문자
- 에세이를 읽고 싶을 때
- 소소하고 재밌는 책을 읽고 싶을 때
- 머리가 복잡할 때 가볍게 읽을 책
-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 공감 문구를 찾고 싶을 때
- 힐링 책을 읽고 싶을 때
- 2040 가볍게 읽기 좋은 책
목차
프롤로그
1장
나도 한번 라라랜드 원피스를
어떤 선언
안사람 바깥사람
봄밤의 조르바
멋진 언니, 더 많이 원합니다
관대한 사람
동네 호프집의 가르침
NO라고 말하는 방법에 관하여
취향의 지도
2장
우리도 사랑일까?
대화불가능론자의 탄생
서른아홉 살의 본 조르노
제 전공은 짝사랑입니다
연애의 고수
파이팅 소이소스
비굴하지 않게, 초라하지 않게
겨우 술 한 잔
3장
예쁘지 않은 팀장이 된다는 것
두 번째입니다
마음 한 톨도 아까우니까
구례의 록 스피릿
비관론자 납치사건
이상한 셈법
가족의 탄생
끝까지 즐겁자
4장
빛이 되는 도시, 빚이 되는 도시
사소한 불운
지나치게 비효율적인
가로늦게 말하는 '가로늦게'
신기한 거울나라
초짜 페미니스트
연결과 분절
팔레르모에서
줄거리 요약
ㄴ"하루하루의 취향이 모여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 고민을 시작으로 일상의 에피소드 모음
(Feat. 새로운 시각, 공감)
소소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이다. 1-4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장마다 내용 시작 전, 인상 깊은 부분들이 나와있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한 가지 주제에 2~3장 정도의 내용이 담겨있어 지루하지 않고 가볍게 읽기 좋다.
프롤로그를 통해 이 책이 '하루의 취향'이라 지어진 이유를 알 수 있다. "하루하루의 취향이 모여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이 될까?"라는 고민으로 시작되었다.
1-4장의 내용 중 나의 취향에 가장 가까웠던 부분을 뽑자면 1장이다. 2-3장 또한 소소하게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많지만, 1장의 주제의 내용이 나에게 더 공감이 갔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내용을 몇 개 소개하자면, 1장에 라라랜드와 관련된 에피소드부터 동네 호프집, 선배 언니와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좋은 날이 오면 최대한 늘려보자."라는 내용, "등 파인 원피스"가 영화의 후기가 될 수 있다, 집 인테리어에 무리하게 비용을 들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우리답게 살기 위한 선언"이라 말하는 내용들은 비슷한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 이외에도 일과 나의 시간, 사랑, 인간관계에 대한 에피소드를 통해 작가의 취향을 보여주고 공감하게 해준다. 확실히, 카피라이터라 그런지 소소한 내용인데도 공감 가고 새로운 시각, 배울 만한 내용이 있었다. 모든 부분이 작가의 취향에 공감하진 않았지만, 끝에 나오는 작가의 말 "팔레르모 대성당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처럼 한 취향을 고집하지 않고, 다른 취향에 배타적이지 않은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문구 및 적용할 점 4가지
1. 내 취향대로는 사는 것이야말로 강력한 선언
p.30
원하는 대로, 내 취향대로 살아버리는 것은 그 어떤 말보다 강력한 선언이라는 것을. 내 인생을 선언할 권리는 결국 나에게 있다는 것을.
2.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말고 나를 먼저 배려하는 연습
p.69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나 대신, 정말 소중한 몇 명에게만 괜찮은 나여도 상관없다.'라고 생각하는 연습. 그러니깐 내 삶을 내가 더 살고 싶은 방향으로 이끄는 연습. 에너지를 좀 더 간추려서 내가 좋아하는 쪽에 쓰는 연습. 그러니까 나를 배려하는 모습.
3. 내 시간은 내가 지킨다
p.153
내 시간은 내가 지키겠다는 다짐. 내 휴가는 내가 챙기겠다는 다짐, 나 말고는 그 시간, 아무도 지켜줄 수 없으니깐. 기어이 내가 지켜야 한다.
4. 한 취향만 고집하지 않고 다른 취향에 배타적이지 않은 사람
p.254
다양한 시기의 다양한 취향이 조화롭게 빛을 발하는 사람, 하루는 이 취향에 푹 빠지고, 하루는 저 취향에 목을 매고, 또 하루는 또 다른 취향에 기꺼이 마음을 빼앗겨버리는 사람. 한 취향을 고집하지 않는 사람. 머물지 않는 사람. 다른 취향에 배타적이지 않고 넓은 사람. 그리하여 그 모든 취향의 역사를 온몸에 은은히 남겨가며 결국 자기만의 색깔을 완성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감상
ㄴ 근사하지 않아도, 우아하지 않아도, 대단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바로 그 취향이 오늘, 가장 나다운 하루를 살게 한다.
'취향 존중' 한때 유행하는 표현이라 할 정도로 여러 광고, 인스타, 블로그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취향' 각자 개개인의 삶을 존중해 주는 표현이라 이 단어가 좋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끌리고 '자주 꺼내 읽고 싶은 책'이라 느끼는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내가 든 생각은 취향인 같다는 건 결국, 결이 같은 사람을 뜻한다는 것이다. 평소 친구를 사귀거나 주변의 인간관계에서 특히 결이 같은 사람, 나와 비슷한 사람을 선호한다. 이는 성격을 말하는 게 아니다. '취향'을 말하는 것이다. 함께 다니며 가장 친하게 지내는 나의 친구는 MBTI도 성격도 나와 정반대이다. 하지만, 거의 10년 가까이 친하게 지내고 있다. 이것은 결이 같은 사람 즉, 취향이 같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것 하기'를 좋아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음식'도 비슷해서 뭔가 '하자'라고 했을 때 거리낌이 없다. 이렇게 우리 일상에서 매 선택의 순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취향'임을 깨닫는다.
작가 소개 부분 아래에 나오는 내용이 '취향'을 표현하기에 한없이 좋고, 이런 책이라고 강하게 표현하고 있어 남긴다.
'취향'이라는 것은 한순간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실패와 시도 끝에 생겨나는 결과물이다. 고상하고 우아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와 마주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 과정에 관한 것으로 그날그날 마음이 이끄는 쪽으로 바라보며 쓴 글이다. 좋아하는 음악, 책, 취미처럼 단편적인 것에서 시작해 사람 취향, 사랑 취향, 싫음에 대한 취향, '나'라는 사람에 대한 취향까지, 흔들림의 과정을 통해 선택한 가치들이 삶의 중심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작가의 일, 사랑, 친구, 일상에서의 소소한 스토리를 통해 공감하고, 어떤 부분은 "그렇구나"라고 다르지만 그 부분을 이해하며 읽었다. 책이 260페이지로 가볍게, 쉽게 누구나 읽기 좋다. 개인적으로 뒷부분보다는 앞부분이 좋은 문구들이나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근사하지 않아도, 우아하지 않아도, 대단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바로 그 취향이 오늘, 가장 나다운 하루를 살게 한다." 매 순간 나를 돌아보고 싶을 때, 마음이 공허해질 때 한 번씩 꺼내 읽어야겠다. 또한, 한 가지 취향을 고집하지 않고 유연한 사고로 여러 취향을 받아들이고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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